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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5년 1월 현재, 겨울의 한가운데에 날씨는 다소 쌀쌀하지만 전기차 시장만큼은 식을 줄을 모르고 뜨겁죠.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전기차 모델 중, 특히 중국 브랜드들의 도약이 눈부십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BYD의 프리미엄 서브 브랜드인 덴자(Denza)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덴자의 대표 세단 모델인 BYD 덴자 Z9 GT를 중심으로, 그 디자인과 스펙, 그리고 국내 도입 전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BYD 덴자(Denza)란?
BYD 덴자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YD가 공동 설립한 합작 기업에서 출발했습니다. 이후 BYD가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을 통해, 덴자 브랜드를 자사의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으로 확장시키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BYD가 만들어낸 전기버스나, 택시 등을 통해 이름이 조금씩 알려져 왔지만, 아직 ‘덴자(Denza)’라는 프리미엄 서브 브랜드는 많이 생소할 수 있습니다.
왜 ‘프리미엄’인가?
덴자 브랜드가 지향하는 방향은 말 그대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입니다. 즉, BYD가 내놓는 대중차나 보급형 라인업과는 달리, 디자인과 사양 면에서 한층 더 고급화된 라인을 선보이고 있죠. 실제로 중국 현지에서도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이며, BYD의 일반 전기차와는 확실히 다른 ‘고가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BYD 덴자 Z9 GT의 괴물 같은 스펙
1. 전장 5,220mm의 거대한 차체
BYD 덴자 Z9 GT는 중대형 세단 혹은 패스트백에 가까운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 전장(길이): 5,220mm
- 전폭(너비): 1,990mm
- 전고(높이): 1,500mm
- 휠베이스: 3,125mm
수치만 보더라도 국내에서 흔히 보는 세단의 크기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예를 들어, 제네시스 G80(전장 약 5m)보다도 조금 더 길기 때문에, 실제로 본다면 꽤나 웅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듯합니다.
2. 정숙성과 퍼포먼스를 모두 노린 디자인
BYD 덴자 Z9 GT의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스포티한 GT(Gran Turismo) 감성을 구현하려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 앞쪽의 헤드라이트 라인은 폴스타(Polestar)를 살짝 떠올리게 하는 날카로운 이미지를 갖추고 있으며,
- 후면으로 갈수록 메르세데스-벤츠의 세련미가 함께 느껴집니다.
- 측면 실루엣은 파나메라를 닮았다는 평가도 있을 정도로 낮게 뻗은 루프라인을 자랑합니다.
중국 현지 시승 평가에 따르면,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함께 주행 안정성, 그리고 높은 배터리 효율성으로 인한 긴 주행 가능 거리를 강점으로 꼽습니다.
물론, 실제로 한국에 들어왔을 때 어떤 주행 감각을 보여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이미 많은 전기차 마니아들이 기대 섞인 관심을 보내는 중입니다.
중국 현지 가격과 국내 출시 시 예상 가격
1. 중국 현지 가격: 약 6,870만 원
현재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BYD 덴자 Z9 GT 모델의 순수 전기차 버전 기준 가격은 한화로 환산했을 때 약 6,870만 원 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는 중국 내 세제 혜택 등을 포함한 가격이기 때문에,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죠.
2. 한국 출시 시 가격 전망: 9천만 원 ~ 1억 원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출시되는 차량이 한국에 들어올 때는 관세, 운송비용, homologation(인증) 비용, 마케팅 비용 등 여러 요소가 추가됩니다.
- 이에 따라, 국내 판매가는 최소 9천만 원에서 최대 1억 원 정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 7~8천만 원대라면 사실상 경쟁 모델이 많지 않아서 충분히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지만, 1억 원대에 진입하면 국내 수입 대형 세단이나 고급 전기차 브랜드와의 경쟁이 불가피하죠.
3. 1억 원 가격대, 과연 합리적인가?
덴자 브랜드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지향하고 있으며, 차체 크기와 스펙이 상당하다고 해도, 국내 소비자에게 1억 원대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특히나 중국 브랜드라는 점에서 초기의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낮은 편이고, 애프터서비스나 중고차 가치 등도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BYD 덴자 Z9 GT가 이 모든 약점을 이겨낼 만큼의 ‘압도적인 가성비’ 혹은 ‘프리미엄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입니다.
지커(ZEEKR)와 달리 덴자는 아직 소식이 없는 이유
중국 전기차 브랜드 중에는 최근 지커(ZEEKR)가 한국 시장 진출을 확정적으로 알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덴자 브랜드의 경우, 아직 뚜렷한 국내 진출 일정이나 공식 발표가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BYD가 먼저 ‘해양 시리즈(Ocean series)’라는 보급형 전기차 라인으로 국내 시장에 안착한 뒤, 프리미엄 시장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2026년 이후 덴자 브랜드를 들여올 수도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BYD가 2026년경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덴자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MPV 덴자 D9 모델을 통해 본 브랜드 이미지
이미 덴자 브랜드는 중국에서 MPV 모델인 덴자 D9를 선보였고, 현지에서는 실제로 길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된다는 후기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넓은 공간과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로 인해 가족 단위로 타기 좋은 하이엔드 MPV라는 평가도 있죠.
이러한 흐름을 볼 때, 국내 소비자들 역시 덴자 브랜드가 어느 정도 인지도와 신뢰를 확보한다면, D9를 포함해 Z9 GT와 같은 세단·SUV 라인을 관심 있게 지켜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내 구성과 첨단 사양
BYD 덴자 Z9 GT는 실내도 상당히 화려합니다.
- 운전석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장착되어, 전기차 특유의 직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UI를 제공합니다.
- 센터페시아에는 1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배치되어 있으며,
- 조수석 전용 12.3인치 모니터까지 제공되어, 탑승객에게 엔터테인먼트 및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중국 현지 영상이나 리뷰를 보면, 실내 각종 마감재도 가죽과 고급 소재를 대거 채택해 상당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기존에 “중국산은 내장재가 조악하다”라는 편견을 깨고자, 덴자 브랜드가 심혈을 기울였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죠.
전기차 스펙: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
1. 배터리 용량 & BYD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
BYD는 자사의 특허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로 유명합니다. 이 배터리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화재 위험이 낮고 긴 수명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덴자 Z9 GT에도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며, 정확한 용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80~100kWh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해외 시승기나 중국 현지 정보를 참고하면,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이 부분은 인증 방식 및 환경에 따라 실제 주행가능거리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충전 속도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중요한 것은 충전 속도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만약 덴자 Z9 GT가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면, 30분 내에 배터리의 80% 이상을 충전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국내 도입 시, 국내 충전 인프라 환경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350kW급 초급속 충전 규격을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BYD가 직접 충전망 설치에 나설 것인지, 혹은 기존 충전망 사업자와 협업할 것인지가 관건일 수 있죠.
주행 성능: 전기 세단 시장에서의 존재감
1. 출력 & 가속 성능
덴자 Z9 GT는 이름에 ‘GT(Gran Turismo)’를 붙였을 만큼, 단순히 장거리 크루징뿐 아니라 빠른 가속에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전기차 특유의 초반 토크(힘)와 부드러운 가속감을 극대화한다면, 0→100km/h 가속이 4~5초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이는 스포츠카 수준의 퍼포먼스로, 국내에서도 퍼포먼스 전기 세단 시장(예: 테슬라 모델 S, 폴스타 2 퍼포먼스 패키지 등)과 경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매력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2. 승차감 & 핸들링
BYD 덴자 라인업 시승기를 보면, 하체 세팅이 꽤 탄탄하게 잡혀 있다는 평이 많습니다. 덩치가 큰 대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서스펜션과 무게중심 설정이 잘 되어 있어 코너링 안정감이 좋다는 것이죠.
특히 전기차는 엔진이 없는 대신 배터리가 바닥면에 깔려 있어 무게중심이 낮습니다. 덴자 Z9 GT도 이 특성을 잘 살릴 경우, 대형 세단 + GT 성향이라는 독특한 포지션으로 국내 시장에서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기차 보조금과 유지비
1. 전기차 구매보조금
2025년 기준,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은 예년 대비 점차 축소되는 추세입니다. 다만, 차량 가격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어, 차량 가격이 8천만 원 이상인 경우에는 국비 보조금이 크게 줄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 만약 덴자 Z9 GT의 국내 판매가가 9천만 원 이상이 된다면, 정부 지원금 혜택이 사실상 최소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 이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구매비용은 1억 원에 매우 가깝거나 넘어설 수도 있죠.
2. 충전 비용과 유지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비 확실한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 예를 들어,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전기차가 더 경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 또한 전기차 특유의 정비 항목 간소화(엔진 오일 교환, 각종 벨트 교체 등 불필요)는 장기적으로 보면 유지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다만, 충전 인프라가 아직까지는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 편중되어 있어, 장거리 운행 시에는 충전소 확보가 관건일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 진출 로드맵: 2026년 이후?
앞서 언급했듯, 현재 중국 전기차 브랜드 중에는 지커(ZEEKR)가 빠르게 한국 진출을 예고하고 있지만, 덴자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입니다.
- BYD는 우선 ‘해양 시리즈(Ocean series)’ 보급형 전기차를 통해 한국 내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한 뒤, 고급 모델인 덴자를 본격 도입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인증 절차, 애프터서비스(AS) 센터 구축, 충전 인프라 파트너십 등인데, 이는 단시간에 구축하기 어렵습니다.
- 따라서 업계 전망으로는 2026년 이후 덴자 브랜드를 국내에 론칭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쟁 구도: 테슬라, 독일 3사, 그리고 국내 브랜드
1. 테슬라 & 폴스타 & 루시드
고급 전기 세단 시장은 이미 테슬라 모델 S, 폴스타 2, 루시드 에어 등 강자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덴자 Z9 GT가 1억 원대를 형성하게 된다면, 자연히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소비자 입장에서는 테슬라 모델 S처럼 검증된 인프라와 실적이 있는 차량과, 아직 국내에서는 낯선 덴자 브랜드 중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가를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2. 독일 3사(EQ, e-tron, i 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등 독일 프리미엄 3사 역시 EQ 시리즈, e-tron 시리즈, i 시리즈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파워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기에, 덴자 브랜드가 이를 단숨에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3. 국내 브랜드(현대·기아)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7(향후 대형 전기 SUV로 예상), 제네시스 전동화 라인, 기아의 EV9 등 국내 브랜드도 고급 전기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충전 인프라 서비스(현대차 E-pit 등)를 확보하고 있고, A/S나 중고차 가치 면에서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바가 크죠.
덴자 Z9 GT가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가격 경쟁력 또는 프리미엄 가치를 입증해야 할 것입니다.
엔터테인먼트 & ADAS: 최첨단 기술 적용
BYD 덴자 Z9 GT에는 이미 언급한 대형 디스플레이들 외에도, 다양한 첨단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예를 들면:
-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 등은 이제는 전기차에서 기본으로 탑재되는 수준입니다. 덴자 역시 이런 기능들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 OTA(Over-The-Air) 업데이트: 차량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이미 여러 브랜드에서 도입하는 추세로, 덴자도 이를 지원한다면 사용자 만족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 음성 인식 & 인포테인먼트: 중국 내수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BYD 계열 전기차들은 음성 비서 기능과 앱 연동성이 좋아, 국내 출시 시에도 한글화와 현지화 작업만 잘 이뤄진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구매 가치 & 전망
덴자 Z9 GT가 국내에 출시된다고 가정했을 때, 많은 소비자들은 다음과 같은 부분을 고려하게 될 것입니다.
- 브랜드 인지도: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입견을 극복할 수 있을까?
- 가격 경쟁력: 1억 원 전후의 가격으로, 같은 값이면 더 ‘안정적’인 독일 3사 또는 테슬라를 선택하지 않을까?
- 서비스 네트워크: 구매 이후 AS나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지원되는가?
- 재판매 가치: 3~5년 후 중고차 시장에서 가치를 어느 정도 유지할까?
물론, 덴자 Z9 GT가 압도적인 스펙과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한다면, 국내에서도 새로운 선택지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일부 매체나 커뮤니티에서는 덴자 브랜드가 BYD의 막강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평가가 꾸준히 나오고 있죠.
맺음말
BYD 덴자 Z9 GT는 5200mm가 넘는 전장, 3미터가 넘는 휠베이스, 그리고 GT급의 주행 퍼포먼스를 갖춘 ‘괴물 스펙’ 전기 세단입니다. 가격 또한 중국 현지에서는 6천만 원 후반대로 시작하지만, 한국에 들어온다면 9천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날 전기차 시장은 뜨거운 경쟁 속에서 소비자 선택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BYD가 프리미엄 라인업인 덴자를 국내 시장에 어떻게 안착시킬지, 그리고 과연 덴자 Z9 GT가 1억 원 가격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는 전기 세단’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